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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보관함126

강아지 풀(2013.7.3.) 강아지 풀 푸름/김선옥 지천 에 물음표를 던져 놓았다 당신은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느냐고 오가는 이 하도 궁금해 또 묻고 있다 당신은 누구냐고 2022. 7. 24.
살다 보면(2013.6.10.) 살다 보면 푸름/ 김선옥 나뭇잎이 자기 의지도 아닌데 흔들리듯 살다 보면 때로는 흔들릴 때 있지 벼랑 끝으로 밀려날 때도 있지 오장육부 역겨워 구역질 나서 확 뒤집어놓고 싶을 때도 있지 맘대로 뜻대로 안 되는 세상사 하여, 어제 일 하얗게 지우고 지난 일은 잊어버리자 오늘은 또다시 오지 않는다고 희망이 노래하고 있다 힘을 내라며 용기가 부른다 쨍 하고 해 뜰 날 있을 거라고 2022. 7. 24.
몽돌 몽돌 푸름/김선옥 태안반도 천리포 해변에서 주머니에 넣은 작은 몽돌 집에 오는 동안 내내 칭얼대는 소리 모른체 서재 한 귀퉁이 내 주었다 파도 와락 와락 휘둘러 기절하길 수차례 뺨을 맞는 고통쯤이야 견딜 수 있었다만 여기는 내 살 곳 아니라면서 자칫 잘못 건드리면 어린애 배넷 짓으로 구르며 돌아가게 해다오 정들어 한세상 살아갈 수 있도록 어둔 밤 창가 밤새 두드려 우는 소리 영락없는 실향민이다 2022. 7. 24.
안개 안개 푸름/김선옥 보이지 않는 그리움 같은 것 잡힐 것 같아 쫓아가면 몸을 숨기는 신기루 꿈속에서 보는 무릉도원 의 요람 가까이 가면 달아나고 뒤돌아서면 쫓아 오는 당신 2022. 7. 24.
돌의 독백(6.8.) 돌의 독백 푸름/김선옥 발로 차이는 일생이라고 함부로 마라 구르는 삶이라고 돌 대가리라 오해 하지 마라 내가 가는 길 험산 준령이라 해도 숭고한 사랑과 희생은 아름다운 삶일 수 있다는 걸 모르느냐 너희가 말하는 돌머리 보이는것 그대로지만 징검다리 되어 온몸을 내어주고 우직함 하나로 뜨겁게 사랑 하리라 설혹, 누군가를 위해 사는 삶이라도 가리라 기꺼이 가리라, 어디든 가는 동안 먼지로 사라진다 해도 2022. 7. 24.
만리향(6.11.) 만리향 푸름/김선옥 무에 그리 그리워 천리만리 날아 가는 향기 런가 산 넘고 물 건너 보고 싶은 사랑 찾아 오직 그대만의 향기 되어 생 生이 다하는 날까지 날려 보내는 저 만리향 나 만리향의 꽃말처럼 달콤한 꿈속의 사랑 그립다 2022. 7.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