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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보관함126

임자 도의 밤 임자 도의 밤 서석문학 기행의 임자 도 바닷가에서 어느 시인이 부르던 하모니카 소리는 밤 내내 꿈이었어 시인의 영혼이 천사千四 섬 밤하늘에 메아리 되어 캠프 화이어의 불빛 속에 시혼이 타고 있었지. 밤은 깊어가고 바다도 잠이 드는데 나는 어이해 임자도 바닷가를 서성이고 있는가. 2022. 7. 24.
꿈에 본 내 사랑 꿈에 본 내 사랑 푸름/김선옥 옷깃을 스치는 바람일 줄 알았는데 시도때도없이 가시가 찌르는 아픔으로 세월이 가도 남아 있을 줄 미처 몰랐습니다 강가에 나가 노래를 불러주던 그때처럼 지금도 다가와 도닥여 줄 것 같은 그대는 갔지만 첫 느낌 그대로 어젯밤 꿈에도 강가에서 내 사랑을 만났습니다 비 오는 밤은 깊어가는데 빗방울 떨어지는 소리는 그대가 부르던 세레나데로 흘러내리고 보고 싶은 이 마음도 빗물따라 그 강가로 갑니다 2022. 7. 24.
세월 앞에서(3.28.) 세월 앞에서 푸름/ 김선옥 가고 싶지 않아도 네 앞에선 어찌할 수 없는가. 옷걸이에 걸린 낡고 헐렁해진 옷처럼 변해버린 거울 앞에 서 있는 여인 풍미한 세상 강물처럼 흘러가도 마음은 그대로인데 숭숭 뚫린 낙엽처럼 빛바랜 흔적들을 가슴에 주섬주섬 담아 분칠로 채우고, 다시 그리고 싶은 자화상 이제 너 따라가다가, 혹시 옛날 그 사람 우연이라도 만나면 알아보기나 할까? 2022. 7. 24.
이런 사람이 내게 있습니다(주응규긴글편지) 이런 사람이 내게 있습니다 푸름/김선옥 삶이 진솔하고 맛깔스러워 가까이하고 싶은 사람 자기의 일에 몰두하여 감동을 주고 매력이 넘쳐나 그 삶에 한번 들어가 보고 싶은 이런 사람이 내게 있습니다 세련된 멋은 없어도 수수하고 질박한 모습이 좋은 결코 화려하지도 투박하지도 않으면서 온화한 미소를 던져주는 사람입니다 대숲에 이는 바람처럼 청정하고 아침 햇살 같은 활력이 넘쳐나는 사람 생각만 하여도 알맞은 온도에 찻잎이 우러나듯 그 사람의 향기가 내게로 옵니다 나에게 이런 사람이 있습니다 2022. 7. 24.
이슬(6.4.) 이슬 푸름/김선옥 1 지난 밤 무슨일 있었기에 풀잎 끝에 눈물방울 매달려 있을까. 2 맑고 투명한 이슬 방울 또 다른 우주 누가 살고 있을까 그 속으로 들어가 봤으면 가장 작은 손거울 내마음 투명하게 비칠 것 같아서 데구르르 굴려 봤으면. 2022. 7. 24.
이슬 이슬 푸름/김선옥 피아노 건반처럼 두드리면 통통 튀는 소리 들릴 것 같은 맑고 투명한 또 다른 우주 누가 살고 있는지 그 속으로 들어가 봤으면 임 그리는 마음 투명하게 보일 것 같은 가장 작은 손거울 2.x 방울방울 간 밤에 우리 임이 다이아몬드보다 빛나는 보석 풀잎마다 매달아 놓았나 보다 2022. 7.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