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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보관함126

망설임 망설임/푸름김선옥 언제부터인가 서성이는 그림자 석양의 여운처럼 마음 한편에 자리하고 갈피를 못 잡는 내리막길 이정표 더 가야 하는지 마침표를 찍어야 할지. 숙명적인 만남 피어오르던 사랑도 아지랑이 처럼 사라지려는 봄날의 꿈결 고운 임 가슴에 흔적만 남기고 망설이는 무심 2022. 7. 21.
늦가을 늦 가을 푸름/ 김선옥 피 끓는 청춘 뒤편엔 삭은 가지에 매달린 색 바랜 낙엽 한 장 한점 스치는 바람에도 파르르 떨고 있다 빛바랜 날들을 말해주는 추락하는 햇살 산 그림자 마을로 내려오면 한가로이 나르던 기러기 임 찾아 둥지에 들고 재 넘어 가는 길손 발걸음보다 마음이 앞선다. 2022. 7. 21.
11월 안부.제목이... 11월 안부 (?)제목이... 푸름/김선옥 청춘에 이별 고하고 삭정이로 남아 우는 바람 속에 숨어든 낙엽들 희미한 그날들에 추락하는 햇살 잘 있는지.가족들이 그리워 북쪽으로 날아가는 철새의 울음 굴뚝의 연기도 머리 휘날리며 따라 나선다 타박타박 재 넘어가는 무심의 발길 어디 가는걸 까? 2022. 7. 21.
오늘 같은 날은 오늘 같은 날은 김선옥 오늘 같은 날은 사람이 그립다 당신은 들리는가 내 마음 고요한 속에서 떠오르는 사람의 목소리가 당신도 들리는가 그 옛날 밤 지새우며 쓰던 사랑편지 이제서야 하나하나 사연 되어 떨어지는 소리가 당신은 비가 오는 날 우산도 없이 낙오자처럼 외로운 사람이 되어서 걸어본 적이 있는가 그 즈음에. 밤마다 심한 바람이 불고 가만히 귀를 열면 바람은 지나간 추억들을 끄집어내어 내 마음을 흔들어 놓았다 오늘같은 날은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그립다. 2022. 7. 21.
입주를 축하하며 입주를 축하하며 푸름 김선옥 내 작은 뜨락에 꽃씨를 심은 날부터 사랑으로 가꾸고 웃음 가득 행복 했었지 비 오는 날의 대나무처럼 꿋꿋하게 자라 뜨락에 잘 가꾸어진 나무를 옮겨 내 둥지를 떠나던날 살을 깍아내는 아픔일지라도 너의 행복을 빌며 어미는 한없는 속울음을 삼켰었다. 이제 우린 서서히 작별 해야 할 시간 채워도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 사랑 때문에 괴로워하고 아파했던 것들을 버리고 놓아줄 각오가 되어있을 때 어느새 어엿한 한 가정의 가장이 되고 사회의 일꾼이 되었으니 이젠 네가 나의 버팀목이구나 아들아 삶 자체가 행복이요 축복이란 걸 항상 잊지 말고 오늘 하루의 삶을 주님안에서 감사하게 여기며 신앙의 본이 되어 뿌리내린 터전 위에 언제나 후회하지 않는 삶 속에서 내일을 보면서 욕심은 버리고 마음은 천사.. 2022. 7. 21.
작별 작별의 시간 (손자 상현이를 엄마.아빠품에 보내면서) 하나 둘씩 나를 통해 아픔으로 떨어져가는 것들 내 몸의 일부처럼 착각했던 것일까 명치끝 통증으로 가슴이 쓰리다 내게 다가섰다 가는 잠시 아픔으로 저항하는 것들.애써 나를 이 세상 존재토록 돕고 있었든 까닭일까 휑하니 심장이 시리다 시간이.사람이 환경이 나를 에워싸 안아 부드러움을 주고 이렇듯 또 다를 이유로 어깨 기대게 해 주었던 어린 눈빛을 피할때 콧등이 알싸하다 떠나보내는 것에 애착은 유효기간 지난 접착제일 뿐 여린 싹인줄만 알았든 내 잔가지의 작은잎이 틈실한 나무 그늘을 찾아 떠나고 있다 2022. 7.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