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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보관함

살다 보면(2013.6.10.)

by 푸름(일심) 2022. 7. 24.

살다 보면

 

푸름/ 김선옥

 

 

나뭇잎이 자기 의지도 아닌데 흔들리듯

살다 보면 때로는 흔들릴 때 있지

벼랑 끝으로 밀려날 때도 있지

오장육부 역겨워 구역질 나서

확 뒤집어놓고 싶을 때도 있지

 

맘대로 뜻대로 안 되는 세상사

하여, 어제 일 하얗게 지우고

지난 일은 잊어버리자

오늘은 또다시 오지 않는다고

희망이 노래하고 있다

힘을 내라며 용기가 부른다

쨍 하고

해 뜰 날 있을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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