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방159 목단 꽃이 피면 목단 꽃이 피면 푸름/ 김선옥 무심하게 지나치던 마당 모퉁이 향수같은 향기로 품어 낼듯한 목단 하양 노랑 빨강의 꽃술 속으로 철없는 소녀가 뛰어든다 실개천 수양버들 아래서 아버진 버들피리 불어주며 철부지 나를 목단 꽃 같은 아이라 하였지 이제는 그 목단이 아버지 되어 사랑으로 다가와 눈물로 내 가슴에 머문다 정(情) 그리워.... 고향 마당에 피어나던 아버지의 꽃 보고 싶어도 볼 수 없지만 피어 있을까? 어느새 내 마음 고향 집으로 달려간다. 2022. 8. 15. 봄 나들이 봄 나들이 동시 / 푸름 김선옥 파아란 목 띠 두르고 아장아장 나들이 네손에 그게 뭐니? 오호라 엄마가 싸준 주먹밥인 게로구나 먼 산 아가 진달래 빨강 신호등 켜니 손 번쩍들고 두리번 두리번 풀잎 바람 살며시 등 밀어 넘어질뻔 조심조심 방긋 웃는 해님에게 눈 인사 끄덕끄덕 어딜 가길래..... 2022. 8. 15. 구름 <4> 구름 푸름 / 김선옥 파아란 하늘 밤새껏 은하수를 옮겨 놓은 수채화 태곳적부터 그려진 에덴의 동산 꿈 동산에서 보았던 그 모습 아무리 휘저어도 손닿지 않고 흩어지지 않는 그림 2022. 8. 15. 고려산 진달래 고려산 진달래 푸름 : 김선옥 북사면에서 낙조봉까지 고려산 십 리 끝모를 능선에 선홍의 일럴임이 탄다. 고려인의 영혼에 강화 청정인의 가슴에 불이 붙는다. 누가 저 불을 놓았는지 몰라도 그만이다 방부 목 오를 계단도 적석사의 푸른 처마도 진분홍 꽃물에 흥건하다. 세월이야 무심하지만 연년히 내 마음을 태워 새로운 세월을 밝히는 불꽃들 고려산 진달래꽃 돌아가는 나그네 너를 잊지 않으리 2022. 8. 15. 진달래 연정 진달래 연정 푸름 / 김선옥 산너머 누가 있길래 면경 같은 강물 위로 연분홍 가슴 피어 내는가 바람에 한들거리는 연정 앞에 한 조각구름이 내려 향기에 취하고 가슴속 사랑 내려놓누나 황진이의 넋인 듯 햇살에 붉어진 아름다움이여 가던 길 멈춘 나그네 마음이 잠시 사랑놀이 하고프겠다 2022. 8. 15. 벚꽃의 연정 벚꽃의 연정 푸름/김선옥 달빛 닮은 모습 단아한 자태 하늘을 열두 폭 치마 삼아 한 땀씩 수 놓은 女心 송이 마다 밤새운 흔적 임 기다린 마음 뉘 알까? 살랑이는 봄바람 손잡자 하네 유혹의 눈길피해 낙화하는 네모습 백마강 삼천궁녀 넋이더냐 길 가던 나그네 발길 멈추고 어찌하지 못해 하늘을 본다 2022. 8. 15. 이전 1 ··· 16 17 18 19 20 21 22 ··· 2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