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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방159

볼음도 볼음도 푸름 / 김선옥 외포 포구를 떠난 뱃길 한 시간 여 풍랑이 길을 막아 떠날 임 붙들고 앗차하면 보름간 발이 묶인다는 볼음도 끌고온 삶 간 곳 없고 이어도에 온듯하다 샛말에 흘러온 방죽의 물길 생명의 젖줄 물총새 휘파람새 여유로운 백로 새들의 천국이다 뱃전을 따라온 갈매기 날개 접고 내려앉으니 불청객에 놀란 가마우지 물속을 차고 오른다 천 년 세월 살아남은 습지의 품 장구애비 물장군 이름 모를 생명 꿈틀이고 방죽의 둔 턱에 핀 낯 익은 꽃들이 일상을 다 놓으란다 빛살로 오는 아침과 낙조의 비경 장구한 역사의 이파리들을 매달고 천 년도 더 할 볼음도의 분신 800년 은행목과 영원하리라 2022. 8. 15.
향수 향수 푸름 / 김선옥 비는 하염 없고 유리창에 그려지는 한 폭의 수채화는 운무에 그려지는 산마을 내 고향 이런 날이면 그 사람 아직 그곳에 있는지 빗물이 눈물이다 비 그치면 마음이 떠날까? 강물이 길 막을라 서둘러야겠다 2022. 8. 15.
당신에게 당신에게 푸름 / 김선옥 길을 가다가 풀잎이 바람에 흔들리면 당신이 오는 기척인지 몰라 한참을 기다려 봅니다 실비 내리는 산마루 우유빛 운무 창 너머로 바라보는 행복함을 은연중 떠 올리기도 합니다 그러다 이 모든 생각을 혹시 당신도 하고 있지 않을까 하며 빙그레 웃기도 하지요 참 행복한 생각이지요? 당신도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하루만이라도.... 2022. 8. 15.
사랑하는 내 당신 사랑하는 내 당신 푸름 / 김선옥 봄햇살 같은 당신의 눈길 나즈막이 불러주는 목소리 풀잎의 손짓은 첫 사랑의 싱그러움 촉촉히 젖어와요 변함없는 사랑을 갈망하는 나처럼 당신도 이런 사랑 내게 주시는 거지요? 사랑하는 내 당신이 있기에 나. 행복합니다 2022. 8. 15.
소중한 그 사람 소중한 그 사람 푸름 / 김선옥 내 가슴속엔 소중한 사람 있어요 늘 보고 싶고 만나고 싶어도 볼수없고 만날수 없지만 그때마다 그려지는 소중한 사람이 있어요 까만 밤에 별빛의 속삭임으로 고즈넉한 밤엔 풀 숲 깊은곳 에 재잘거리는 산새따라 휘파람 불며 찾아오는 그 사람 난 오늘도 기다리며 씨앗을 심어 놓았더니 풀잎같은 사랑이 싹 트네요 가슴속에 꼭꼭 숨겨놓은 나만의 소중한 그 사람 2022. 8. 15.
모닥불 에 타는 사랑 모닥불 에 타는 사랑 푸름 / 김선옥 언제부터인지 그 사람 내 마음에 자리하여 모닥불을 지핀다. 보고 싶고 만나고 싶은 그 사람 마음만 동동 그때마다 그 사람 보고파 아리다 동그라미 하트모양 별이 되어 토닥 토닥 탄다 가슴에 타는 숨겨둔 내 사랑 모닥불 사랑 2022. 8.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