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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방

목단 꽃이 피면

by 푸름(일심) 2022. 8. 15.

목단 꽃이 피면

              푸름/ 김선옥

 

무심하게 지나치던 마당 모퉁이

향수같은 향기로 품어 낼듯한 목단

하양 노랑 빨강의 꽃술 속으로

철없는 소녀가 뛰어든다

 

실개천 수양버들 아래서

아버진 버들피리 불어주며

철부지 나를

목단 꽃 같은 아이라 하였지

 

이제는 그 목단이 아버지 되어

사랑으로 다가와

눈물로 내 가슴에 머문다

 

정(情) 그리워....

 

고향 마당에 피어나던 아버지의 꽃

보고 싶어도 볼 수 없지만 피어 있을까?

어느새 내 마음

고향 집으로 달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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