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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방

고려산 진달래

by 푸름(일심) 2022. 8. 15.

고려산 진달래

             푸름 : 김선옥

 

북사면에서 낙조봉까지

고려산 십 리

끝모를 능선에

선홍의 일럴임이 탄다.

 

고려인의 영혼에

강화 청정인의 가슴에

불이 붙는다.

누가 저 불을 놓았는지

몰라도 그만이다

 

방부 목 오를 계단도

적석사의 푸른 처마도

진분홍 꽃물에 흥건하다.

 

세월이야

무심하지만

연년히 내 마음을 태워

새로운 세월을 밝히는 불꽃들

                                                                                          고려산 진달래꽃

돌아가는 나그네

너를 잊지 않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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