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화도下花島
푸름 일심 김선옥
천년 만년 다소곳이 앉아
님을 기다리던 꽃섬
굳게 닫혀 있던 문이 열리던 그날
오랜 깊은 잠에서 깨어나며
하화도는 하르르 웃었다
춘하추동
계절 꽃들이 님 맞이할 준비로
새벽이슬 한모금 목을 축인 후에
몸 단장한다
빨주노초파남보
이 겨울 낭자하게 흐드러지진 않았지만
채색 옷을 입고 찾아온 여행객들이
꽃을 대신해 주니
활짝 웃어 주는 아랫 꽃섬
★.12월 5ㅡ7 (2박3일)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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