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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방

전등사( 傳燈寺 )물들어 가다(단풍)

by 푸름(일심) 2023. 11. 26.

전등사( 傳燈寺 )물들어 가다(단풍)
 
                       푸름/일심 김선옥
 
 
고요하던 정족산 삼랑성곽 아래
천년고찰 지킴이 느티나무 잎 물들어 가면
손님 맞을 전등사 분주한데
아침이슬을 밟으며 자박자박 올라온
객들의 마음은 이미 물들었다
 
물 찬 제비 같은 지붕선의 맵씨
날아가는 붕새가 팔 벌린 듯한 
전등사 처마 끝자락에 달린 
풍경소리 울리면
스치는 바람 한 줄 기도 놓칠세라 
산사의 우람찬 고목도 힘 주어 
햇살 한줌 끌어당긴다
 
지난날 
물들어 가던 이 내 마음 가뭇 없는데.
 

 

★. 11월 7일 전등사 추최 전국 학생백일장 심사위원으로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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