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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방

하화도下花島

by 푸름(일심) 2023. 12. 10.

하화도下花島
 
              푸름 일심 김선옥
 
천년 만년 다소곳이 앉아 
님을 기다리던 꽃섬 
굳게 닫혀 있던 문이 열리던 그날
오랜 깊은 잠에서 깨어나며
하화도는 하르르 웃었다
 
춘하추동
계절 꽃들이 님 맞이할 준비로
새벽이슬 한모금 목을 축인 후에
몸 단장한다
 
빨주노초파남보
이 겨울 낭자하게 흐드러지진 않았지만
채색 옷을 입고 찾아온 여행객들이  
꽃을 대신해 주니
활짝 웃어 주는 아랫 꽃섬
 
★.12월 5ㅡ7 (2박3일)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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