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별의 시간
(손자 상현이를 엄마.아빠품에 보내면서)
하나 둘씩
나를 통해 아픔으로 떨어져가는 것들
내 몸의 일부처럼 착각했던 것일까
명치끝 통증으로 가슴이 쓰리다
내게 다가섰다 가는
잠시 아픔으로 저항하는 것들.애써
나를 이 세상 존재토록 돕고 있었든 까닭일까
휑하니 심장이 시리다
시간이.사람이 환경이
나를 에워싸 안아 부드러움을 주고
이렇듯 또 다를 이유로 어깨 기대게 해 주었던
어린 눈빛을 피할때 콧등이 알싸하다
떠나보내는 것에 애착은
유효기간 지난 접착제일 뿐
여린 싹인줄만 알았든 내 잔가지의 작은잎이
틈실한 나무 그늘을 찾아 떠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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