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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보관함

입주를 축하하며

by 푸름(일심) 2022. 7. 21.

입주를 축하하며

                   푸름 김선옥

 

내 작은 뜨락에 꽃씨를 심은 날부터 

사랑으로 가꾸고  웃음 가득 행복 했었지 

비 오는 날의 대나무처럼 꿋꿋하게 자라

뜨락에 잘 가꾸어진 나무를 옮겨 내 둥지를 떠나던날

살을 깍아내는 아픔일지라도

너의 행복을 빌며 어미는 한없는 속울음을 삼켰었다. 

이제 우린 서서히 작별 해야 할 시간

채워도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 사랑 때문에

괴로워하고 아파했던 것들을 버리고

놓아줄 각오가 되어있을 때

어느새 어엿한 한 가정의 가장이 되고

사회의 일꾼이 되었으니 이젠 네가 나의 버팀목이구나

 

 

아들아

삶 자체가 행복이요 축복이란 걸 항상 잊지 말고

오늘 하루의 삶을 주님안에서 감사하게 여기며

신앙의 본이 되어 뿌리내린 터전 위에 언제나

후회하지 않는 삶 속에서 내일을 보면서

욕심은 버리고 마음은 천사처럼 베풀어가는

삶을 살아주길 바랄 뿐.

마음은 미래에 있되 현실은 항상 오늘에 있는 것  

오늘은 내일의 표본이라는 걸 잊지 않았으면 해.

오르 막길에 땀 한 방울이 정상에 오르는

한 걸음이 되고 산봉우리에서 바라보는

넓은 세상의 모습은 시야를 넓히는 내일의

그림이 되고 너의 꿈이기를 소망한다.

 

이젠. 어렵고 힘들었던 어제의 일들을

강물에 흘려보내고 하얀 도화지에

담장 너머의 세상을 두려워 하지 말고

네 삶 한 페이지씩 새로운 마음으로 그려 넣어 주렴

세월이 지난 후 자신 있게 펼쳐볼 수 있는 

너의 名畵 속에서 함께 만나자꾸나

사랑한다 아들아!

예쁜 며늘아기 우리야!

너희는 나의 값진 보배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2012년 . 4 월. 입주를 축하하며. 어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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