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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보관함

작별

by 푸름(일심) 2022. 7. 21.

 작별의 시간

(손자 상현이를 엄마.아빠품에 보내면서)

                            

 

하나 둘씩

나를 통해 아픔으로 떨어져가는 것들

내 몸의 일부처럼 착각했던 것일까

명치끝 통증으로 가슴이 쓰리다

 

내게 다가섰다 가는

잠시 아픔으로 저항하는 것들.애써

나를 이 세상 존재토록 돕고 있었든 까닭일까

휑하니 심장이 시리다

 

시간이.사람이 환경이

나를 에워싸 안아 부드러움을 주고

이렇듯 또 다를 이유로 어깨 기대게 해 주었던

어린 눈빛을 피할때 콧등이 알싸하다

 

떠나보내는 것에 애착은

유효기간 지난 접착제일 뿐

여린 싹인줄만 알았든 내 잔가지의 작은잎이

틈실한 나무 그늘을 찾아 떠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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