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한 잎의 여자 1 / 오규원(낭송/단 이) 2013. 12. 12.
한 잎의 여자 1 오규원(낭송/단 이) - 언어는 추억에 걸려있는 18세기형 모자다 나는 한 女子를 사랑했네. 물푸레나무 한 잎 같이 쬐끄만 女子, 그 한 잎의 女子를 사랑했네. 물푸레나무 그 한 잎의 솜털, 그 한 잎의 맑음, 그 한 잎의 영혼, 그 한 잎의 눈, 그리고 바람이 불면 보일 듯 보일 듯한 그 한 잎의 순결과 자유를 사랑했네. 나는 정말로 한 女子를 사랑했네. 女子만을 가진 女子, 女子 아닌 것은 아무것도 안 가진 女子, 女子 아니면 아무 것도 아닌 女子, 눈물 같은 女子, 슬픔 같은 女子, 病身 같은 女子, 詩集 같은 女子, 영원히 나 혼자 가지는 女子, 그래서 불행한 女子. 그러나 누구나 영원히 가질 수 없는 女子. 물푸레나무 그림자 같은 슬픈 女子. 한 잎의 여자 2 - 언어는 겨울날..
2022. 8.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