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분에
푸름(일심)김선옥
덕분에
듣기만 하여도 정겨워지고
아무리 들어도 싫증이 나지 않는
덕분에를 되뇌다 보면
가랑비에 옷 젖 듯 가슴을 적시며
향기처럼 퍼져 나가는 행복 바이러스
그래,
청춘도 세월의 길목에 서성이다
삶의 쓴맛 머리 희끗해서야 알게 되고
달달한 사랑도
아픔이 동반한다는 걸 후에야 깨닫게 되지.
당신 덕분에
세월 덕분에
사랑 덕분에 알게 되는 무지무지 좋은
희노애락 속에 숨겨진
덕분에,라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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