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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방

가을 여인아

by 푸름(일심) 2024. 7. 18.

가을 여인아

             푸름(일심)김선옥

 

가을을 밟으며 사색하는 여인아

낙엽의 수많은 이야기에

귀 기우려 듣는가

 

아니면

세월의 흔적으로 남아

바람에 날리는

흰 머리칼을 쓸어 올리며

오는 봄으로 가고 싶은가

 

쉼 없이 걸어온 춘하추동

고운 단풍시절도 있었건만

가뭇없이 먼길 떠나는 철새처럼

어느새 

한장의 뒹구는 낙엽을 밟는 모습이

한없이 처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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