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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방

그냥이라는 말

by 푸름(일심) 2024. 7. 24.

그냥이라는 말

               푸름(일심)/김선옥

 

 

마음이 편하다는 건

줄 것도 탐할 것도 없다는 것

마음을 비운 것이다

 

그냥이라는 말 또한 그렇다

빈자리를 만들어 놓고 누군가 기다리는

넉넉한 마음 같은 것

 

그냥이라는 말은 

수식어가 필요 없는

더하지도 빼지 않아도 순수한 것

사랑도

기다림도

용서까지도 포용하는 비밀 창고 같은 것

꺼낼 것도 없지만 가득 채워진 것 같은

그래서

그냥이라는 말은 그냥 좋다

 

 

2024.7.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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