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작시 방

門의 시작점

by 푸름(일심) 2023. 4. 8.

             푸름(일심)김선옥


생명이 있어 움직이는 것들은 문을 찾아간다
그들이 통로를 지나기 위해서는
문을 열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나뭇가지가  흔들리는  것도
바람이 문을 찾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밀당의 고수인 바람은 수없이 밀고 당기다가
금세 미끄러지듯 통로를 빠져 나간다

너와 나
만남에서부터  삐거덕 소리가 날 수 있지만
흘러가는  한 점 구름이 만나듯이
마음이 합치하는 희열의 순간을 기다리며
쉼표 한번  찍는다

인생,  또한 삶의 여정에
알지  못하는 길을 찾아 가는 것이리라.

'자작시 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달팽이의 독백  (0) 2023.07.07
가파도의 봄을 만나다  (0) 2023.05.02
드디어 탈출하다  (0) 2023.03.31
그리움  (0) 2023.03.19
티스토리로 글을 쓰기 시작하다  (0) 2023.03.19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