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홑청
푸름/ 김선옥
밤새 눈이 내리더니
하얀 홑청을 깔아 놓았네
울 엄마
시집갈 때 보드라운 원앙금침 해주마
말하며 이불 꿰맬 때
눈밭 같은 호청 위를 빙빙 돌았지
그때 그 시절의 그리움인데
새하얀 홑청 펼쳐놓고
어디 계세요?
어디서 왔는지 기러기떼
ㄱ. 으로 꿰매다
ㄴ. 으로 가고
ㄷ. 으로 갔다가
ㅁ. 으로
한 땀 한 땀 수놓는 솜씨가
엄마 닮아
봇물 터지듯 왈칵 쏟아지는 눈물에
엄마의 모습은 멀어져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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