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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보관함

봄 그렇게 오다(4.26.)

by 푸름(일심) 2022. 7. 24.

봄 그렇게 오다

푸름/김선옥

 

 

태동하는 용트림

먼 산 계곡 바위 밑에

매달린 고드름

옹알이 시작으로

기타 줄 팅기 듯

텀벙텀벙 화음을 내며

하나, 둘

봄을 내려놓는 소리

 

강물 휘감던 아지랑이

봇물 터지듯 내달리던

바람도 포근하게 감싸 안고

홍매화 꽃망울 터트리는

가지마다 풋풋한 내음

봄은

그렇게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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