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보관함126 내 안에 든 가시 내 안에 든 가시 푸름/ 김선옥 언제부터인지 뻐근하게 아려오는 통증 가시가 박혀 그런 줄 몰랐지 네가 가시인 줄도. 뽑아내려 할때 이미 알 수 있었지. 깊이 박혀있다는 것도 뽑으려고 할수록 이프다는것도. 박혀진 가시로 인해 이렇게 아파올 줄이야 2022. 7. 22. 눈 내리면 눈 내리면 푸름/김선옥 작은 꽃잎들이 피아노 선율을 타듯 춤추며 내려온다 너인 듯 창밖으로 달려나가 활짝 두 손을 벌려 안아 보지만 허공으로 흩어지는 애절함 말없이 하얀 눈 맞으며 떠나던 너 아득해질 때까지 돌아서지 못했다 이젠, 잊어야지 다짐하건만 눈 내리면 내 마음은 언제나 그 자리에 가 있다 2022. 7. 22. 11월은 11월은 푸름 /김선옥 징검의 달 11월 名 제하의 화폭에 마지막 햇살을 담는 화가는 그리움에 젖은 여인같은 가랑잎 하나 그려넣어도 될것을 국향도 쏟아붓고 못 다한 이야기 덧칠로 오선지에 사랑노래 넣어도 좋으련만 징검다리 건너 설원雪園지나 산 하나 넘으면 거기 봄 있다고 그곳만 바라보는 너, 11월아! 2022. 7. 22. 석별 석별 푸름/김선옥 뒤란 대나무 숲에서 밤새 수런거리더니 무서리 내린 아침 열병식 하듯 낙엽들 앞마당에 줄 서 있다 발레를 하는 것처럼 발꿈치 고추 세우고 마치 홍학 紅鶴의 군무인 듯 무리지어 골목길 빠져나와 뱅글뱅글 돌다, 쉿! 사열대 앞 지나는 중인가보다 떠나는 가을 햇살도 일몰처럼 소진되어 스러지는 잿빛 영상 위로 늙은 황소의 눈빛처럼 휑한 대지의 들판을 가로질러 황급히 빠져나간다. 2022. 7. 22. 가을 그리기 가을 그리기 푸름/김선옥 낙엽 을 그리려다 그만 물감 통을 엎질렀습니다. 산과 들이 온통 물들어 버렸습니다 2022. 7. 22. 가을엔 시를 쓰고 싶다 2022. 7. 22. 이전 1 ··· 9 10 11 12 13 14 15 ··· 2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