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보관함126 공원 가로수 가을 그림 2022. 7. 22. 시 쓰는 요령 1. 함축성이 있고 입체적인 시를 써라 시와 산문이 다른 점은 시가 지니고 있는 함축성 때문이다. 시는 평면적인 글을 의미전환 시키거나 이미지화해서 그 속에 새로운 의미를 갖게 해준다. 시에서 다양한 수사법(은유, 상징, 역설, 알레고리, 아이러니 등)을 사용하는 것도 평면적인 글을 입체적이고 함축적인 글로 만들려는 노력인 것이다. 그러므로 시인은 어떤 대상을 바라볼 때 그 대상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지 않고 인간이나 사회의 어떤 현상과 연결시켜서 바라보고, 그것을 새롭게 인식하고 재해석해내려는 노력을 기울이게 된다. 우리가 시를 쓸 때 세계 속에서 자아를 발견하고(동화-assimilation) 자아 속에서 세계를 발견하려는 것 (투사-projection)도 이러한 노력의 일환인 것이다. 동화는 세계(사물.. 2022. 7. 22. 이 가을엔<2> 이 가을엔 푸름 / 김선옥 이 가을엔 그림 하나 그리고 싶다 목화송이 같은 구름 붓으로 이 가을엔 단풍든 들녘을 배경으로 빛고운 하늘을 담고 싶다 이 가을엔 한들거리는 코스모스 둑길 그대와 나란히 걷던 그날을 그리고 싶다 생각나면 언제라도 꺼내어 볼 수 있게 2022. 7. 22. 가을은<2> 가을은 푸름/김선옥 주어도 주어도 더 주고 싶은 채워도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 담아도 담아도 텅 빈 허기짐 같은 것 2022. 7. 22. 한가위 둥근 달 한가위 둥근 달 푸름/ 김선옥 사리문 기대선 윗마을 순이 불룩 나온 아랫배가 만삭된 너 닮았다며 싱글벙글 달덩이만 같아라 오늘내일 기다리는 영팔이 빙그레 웃으며 고개만 끄덕끄덕 덩실덩실 춤추고 툇마루에 걸터 앉은 영감님 그 모습 바라보며 너 닮은 복덩이라고 너털웃음 껄껄 웃는다 2012.9.27.푸름 2022. 7. 22. 이 가을엔 만나고 싶다 이 가을엔 만나고 싶다 푸름/김선옥 송이송이 피어 오르는 그리움 하나, 낙엽 지는 가을이면 허허롭고 텅 빈 것 같은 채울 수 없는 갈증 아마도 가슴 깊은 곳에 자리한 만날 수 없는 너 때문일 거야 먼 산 붉게 물들어감은 젊은 날의 소리치고 싶었던 단 하나 사랑을 위해 황톳길 따라 너에게로 달려가던 열정이 아직 남아 불타고 있는 걸 거야 둥근 달이 뜰 때면 아려오는 통증은 뜻 모를 여운을 남기고 훌적 떠나간 너를 뒤척이며 잠 못들던 그날 밤의 추억 때문일 거야 우연이라도 이 가을엔 만나고 싶다 2022. 7. 22. 이전 1 ··· 14 15 16 17 18 19 20 2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