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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리의 情

by 푸름(일심) 2022. 8. 7.

                                                                   고려산 진달래

 

삼성리의 情

 

        시인/ 김선옥

 

 

강화의 중심 산 고비고개 올라서면

봄이면 연분홍 진달래 지천에 멀미하고

가을이면 산머루 향기가 내려서는

혈구산 자락에

순하게 엎드린 마을 하나 있다

 

여름이면 야생화 청량제로 목마름을 축이며

철새 날아간 겨울밤

사각사각 눈 내리는 소리에 깊은 잠들고

아침이면 창문마다 햇살 냄새 나는

사람들이 산다

 

열 손가락 하나같이 사랑으로 이어지고

정 깊은 속노랑 호박 고구마처럼

끈끈한 연으로 하나 되는

마니산 정기 품은 삼성리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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