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라를 보내고
푸름/김선옥
어느 누가 너처럼 나를 좋아 했을까?
어느 누가 사랑한들 한결같은 사랑이었을까?
너를 묻고 발길을 돌리면서 울음을 참지 못했다.
네가 갈거라는 예상을 몇 개월전부터 하여
맛있는 영양식과 간식은 떨어지지 않았었지만
그래도 더 많이 주지 못한게 아쉽구나
네가 가던 날 아침
잘 보살펴주어 고마웠다고 잊지 못할거라고
많이 좋아 했다고.
슬픈 눈으로 한없이 나를 바라 보는
네 눈빛을 보며 읽을 수 있었다
세라야 ! 너로 하여 한없는 사랑을 배웠고
주고 또 주어도 모자라는 사랑을 알았다
10여년을 동거동락하며 업어주고 안아주고
살을 부비며 쉬임없는 애정을 주고 받았지.
.
심약하게 태어나 후엔 악성종양 인데도
내색 않고 버텨준 네가 안스러웠어
이젠,양지 바른 동산에서 보고 싶던
네 동생 세미도 만나고, 깜순이도,
꽃순이, 황돌이,냥이도 만났지?
넓은 동산에서 뛰어놀며 잘 지내거라
오래도록 너를 잊지 못하겠지만
나쁜 인간이 키우다 병들었다고 버려졌던
유기견 쫑이가 있어
너에게 못다한 정을 주련다
2013.1.31 키우던 세라가 죽었는데 비가와서
2월2일 오늘 묻어주었다(3일장)
그 동산에는 세미. 깜순이.황돌이.꽃순이(닭) 고양이를
묻어준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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