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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보관함

세라를 보내고

by 푸름(일심) 2022. 7. 24.

세라를 보내고

푸름/김선옥

 

어느 누가 너처럼 나를 좋아 했을까?

어느 누가 사랑한들 한결같은 사랑이었을까?

너를 묻고 발길을 돌리면서 울음을 참지 못했다.

네가 갈거라는 예상을 몇 개월전부터 하여

맛있는 영양식과 간식은 떨어지지 않았었지만

그래도 더 많이 주지 못한게 아쉽구나

 

네가 가던 날 아침

잘 보살펴주어 고마웠다고 잊지 못할거라고

많이 좋아 했다고.

슬픈 눈으로 한없이 나를 바라 보는

네 눈빛을 보며 읽을 수 있었다

 

세라야 ! 너로 하여 한없는 사랑을 배웠고

주고 또 주어도 모자라는 사랑을 알았다

10여년을 동거동락하며 업어주고 안아주고

살을 부비며 쉬임없는 애정을 주고 받았지.

.

심약하게 태어나 후엔 악성종양 인데도

내색 않고 버텨준 네가 안스러웠어

이젠,양지 바른 동산에서 보고 싶던

네 동생 세미도 만나고, 깜순이도,

꽃순이, 황돌이,냥이도 만났지?

넓은 동산에서 뛰어놀며 잘 지내거라

오래도록 너를 잊지 못하겠지만

나쁜 인간이 키우다 병들었다고 버려졌던

유기견 쫑이가 있어

너에게 못다한 정을 주련다

 

 

2013.1.31 키우던 세라가 죽었는데 비가와서

2월2일 오늘 묻어주었다(3일장)

그 동산에는 세미. 깜순이.황돌이.꽃순이(닭) 고양이를

묻어준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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