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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보관함

바람개비 의 꿈

by 푸름(일심) 2022. 7. 22.

바람개비 의 꿈

               푸름/ 김선옥

 

 

자기 의지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으면서 

오늘도

달리고 싶은 바람개비

 

꽃피는 봄날이면

오색 향기 실어

임, 창가에 서성이고

여름이면 시원한 바람이 

되고 싶은 바람개비

 

가을 되면

청잣빛 하늘가에 수놓아질

그날을 기다리며

겨울이면 설원으로

달려가고 싶어

돌고 도는

바람개비의 허망한 꿈 

 

사계 四季 한결같이

제자리에서 뱅글뱅글 

돌기만 하는  

한 생애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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