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 나들길
김 선옥
바람이 봄실어 향기로운 아침
먼산 구름 한자락 깔고
한낮의 다정한 햇살이
웃음으로 마중하여
어르신들 마음도 함께 동행한다
강화의 비밀인듯
돈대에 묻힌 질곡의 역사
휘어진 해안선도
천년을 그대로 철썩이는 물결위로
날아오른 물새들의 날개짓도
영령(英靈)들의 춤사위 인가?
하나같이 인고의 아픔들
모두들 애써 잊은듯 길 을 간다
이제 님들도
지금껏처럼 가고 나도 가는 길
황혼이지만 생동의 나들길
웃으며 가고 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