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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보관함

봄 길

by 푸름(일심) 2022. 7. 21.

봄 길        김선옥

 

한 폭의 동양화 그림 위를 걷듯

봄 길을 걸어봅나다

연인들이 곧잘 가고 오는 길

마음이 설레입니다

 

이 길은 오래도록 

그 사람과 함께했기에

이젠 추억이 되어버린 길입니다

 

봄꽃이 지면 서러워지는

첫사랑 길

아직도 지워지지 않는 잔영의 길

찾아왔을까 머뭇이는데

 

해마다 봄이오면

행여나 하여

오늘 다시 봄 길을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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