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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보관함

만추

by 푸름(일심) 2022. 7. 22.

만추      

 

       푸름/김선옥

 

 

창 밖에서 서성이는 너

나뭇 잎 흔들림으로 알았다

 

옹골차게 가득찬 알곡

갈증으로 목마르던

허기진 가슴을 채워주던

어미 같은 너

 

비워내야 또 다른 생명을

담을 수 있음을 알리는

초대장 접는 소리였음을

후에야 알았다

 

나뭇 잎 떨어지는 그 소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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