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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방

기다림 <2 >

by 푸름(일심) 2022. 8. 13.

기다림 <2 >

                     푸름/ 김선옥

 

언제부터인지 그자리에 그렇게

당신이 오시기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무정하게 지나치면 어쩌나 마음 조리며

당신 오시기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런 세월 수 삼년

 

버들가지 실눈 뜨고 기지개 펼즈음

수선화  더불어 고개 내밀 때

오늘따라 어쩐지 오실것만 같아

동구 밖 저 멀리 촛점잃은 눈동자

 

안스러워 먼산보던 산까치 남매

꽁지들고 목청껏 까-아악 까-악

청아한 목소리 가슴이 꽁당꽁당

바람타고 천리길 달려온 사랑

눈시울 붉히며 고개 숙일때

시냇물도 덩달아 목메여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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