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월의 마지막밤 의 향연 푸름/ 김선옥
너무 황홀한 밤이었습니다
졍말 잊지 못할 사랑이었습니다
불타는 사랑 마지막이 될 거라고
정녕 전해주는 이도 없었습니다
피에로의 어릿광대 채색 옷 입고
금수강산 그네줄에 춤추고 있을 때
오가는 길손들 삼삼오오 모여들고
한평생 그렇게 행복할 줄 알았는데
아름다운 오케스트라 출현하던 밤
이날의 아픔을 토해내는 음률은
님의 흐느끼는 소리임을 눈치챘습니다
달님도 차마 눈을 감은 시월의 마지막 밤의 향연
그날의 전주곡이 다하기 전에
안~녕 이란 말도 못한 채
사랑하는 님은.
그렇게 가고 말았습니다
다홍치마 끝자락에 흔적만 남겨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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