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가운 손님
부시시 눈 을 떠 기지개를 펴고 컴퓨터 앞에 앉을즈음
이른 아침인데
잘못 들은것은 아닌데
어디서
깩깩깩 깨ㅡ액
이상한 소리가 들렸다.
또 한번
깩깩 깩액ㅡ
이게 무슨 소릴까?
고요한 새벽을 깨우는 신선한 공기같은 느낌이랄까?
아무튼 반가운 소리임엔 틀림 없다.
다람쥐네 는 화초가 많은 편이다.
늦 가을에 화분 을 정리해 거실에 들여놓아
때없이 번갈아가며 예쁜 꽃들이 피어
겨우내내 꽃들을 볼수있다.
그런데
화분이 마당에서 거실로 옮겨지던날
구경 나왔던 ? 가 기회를 놓쳤는지
헤어지는것이 섭섭해 숨어 들어왔는지
알길은 없지만
신통방통 하게 겨우내내 화분 속 어딘가에
몸을 사리고 있다가
봄 소식이 그리워 빠끔이 고개들고
여름을 위하여 목청 을 다듬은 것인지도 모른다.
얼른 일어나
창문 을 화알짝 열었다
어제 저녁 일기예보 에 비가 온다 하였는데
언제부터인지
해토비 가
조용히 내리고 있었다
그럼...
봄 의 전령사인가 ?
어찌알고
파아란 우비옷 을 디집어쓰고
다람쥐 집을 찾아와
이른아침 에 봄소식을 가지고 배달을 왔단 말인가 ?
하기야 엄연히 따지면 너하고 나는 한집에서 함께 동면을 한것이지?
동면 의 긴 ㅡ잠 을 깬 것은 너 뿐 만이 아니고
다람쥐 도 동굴에서 뛰어나와
저 멀~리 멀~리
봄소식을 전해야겠다.
야호 야호 야야 ㅡ호오
청 개구리야 ! 반갑다
너는
다람쥐 집에 두번째 로 기쁜 소식을 들고온 손님이야.!
첫번째는
신묘년 0시
옥도끼로 계수나무 찍던 토끼가
빨 주 노 초 파 남 보
오색 무지개 의 꿈이 들어있는
풍요 의 12 보따리 를 주고 갔던 일이 있고
너는
이렇게 깊은 잠 을 흔들어 깨워준
귀한 손님이구나.
달나라에서 온 토끼는
이번엔 나랑 경주한다 손가락 걸었는데
너는
나랑
들과 산으로
나물 캐러 다니지 않으련 ?
고맙다
청
개구리야.
2011.2.28.
참고:자작시 방 에 달에서 온 토끼 란 글 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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