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배추밭에서
푸름/김선옥
한평생
푸르면 될 줄 알았는데
가을바람 옹골차게 불어
속내 감추고
가슴앓이 하던
지난날 임을 보낸
나 인듯
설한에 하얀 고깔
흰 목티 두르고
햇살 당기어 이랑에
서릿발 사르르 누이고
뽀얀 고갱이 만들어
아삭아삭 입안 가득 향기
피어 나는 꿈꾸며
계절 끝자락에 서서
오매불망
봄 소식만 기다리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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