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 <1>
푸름/ 김선옥
드넓은 평원에 두루마리 펼쳐놓고
쪽 빚 바다 잉크 찍어 님 그리는 마음
마르도록 써 내려갈 숱한 사연들
채워도 채워도 끝없는 그리움
쓰다남은 얘길랑 스케치 하려무나
하늘가에 깔아놓은 비단이불 자락
동지섣달 긴--긴 밤
님 그리워 지새운 네 마음만 할까마는
실눈 감은 초승달 그 모습도 애처롭다
심술궂은 바람타고 잔가지에 매달려
가슴에 품은사연 하나둘씩 풀어내고
끝내.너는
그 속내 드러내며
想思花 로 피어났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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